발리
인도네시아 여행 가이드

발리 버킷리스트

숨을 깊이 들이쉬어 보세요. 발리는 시간에 대해, 그리고 째깍거리는 초침과 시곗바늘에 우리가 무엇을 바치는지 생각하게 해요. 우리는 기꺼이, 하지만 원망하면서 시간을 바쳐요. 시간이란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인데 "시간이 없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회의가 길어졌다고, 오늘 남는 시간에 뭘 해야 하냐며 시들고 한숨 쉬어요. 시간은 희생을 요구하지만 스스로 희생하지는 않아요. 시간은 가져가기만 할 뿐 결코 주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시간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 주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10곳 4~10월 최적 시기 사원, 서핑 & 웰니스

발리가 버킷리스트에 꼭 있어야 하는 이유

발리는 대조의 섬이에요. 화산 봉우리가 초록빛 계단식 논과 만나고, 고대 사원이 서핑 스팟과 비치클럽 옆에 자리해요. 발리 문화는 공양과 의식을 통해 일상 깊숙이 스며든 영적인 문화이고, 방문객을 향한 진심 어린 환대 덕분에 여행자들이 계속해서 다시 찾게 돼요.

언제 갈까

발리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무엇을 하러 가느냐에 따라 달라요. 그냥 추위를 피하려는 거라면 4월부터 10월까지의 건기가 딱이에요. 엽서 같은 풍경을 원한다면 5월, 6월, 9월에 가보세요. 서퍼라면 파도가 가장 좋은 4월부터 10월 사이를 노리는 게 좋아요. 문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4월, 7월, 12월에 방문하지만 그만큼 인파도 많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기는 10월과 11월인데, 빌라 가격이 내려가고 관광객도 줄어들거든요.

발리에서 꼭 가 봐야 할 곳

01

따나롯 사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장소 중 하나예요. 물이 차오르면 사원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리스 섬의 사원들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이곳 해변도 관광객 무리로 가득 차요. 사람들은 일몰 한 시간 전쯤 보트를 타고 도착해서, 지는 해를 배경으로 고대 사원의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감상해요. 절벽 위 카페에서도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미끄러운 바위 없이 차가운 빈탕 맥주 한 잔을 손에 들고 즐길 수 있어요.

02

울루와뚜 사원

부킷 반도 남서쪽 끝, 인도양의 거센 파도 위로 높이 솟은 절벽에 자리한 이 사원은 그야말로 극적인 위치를 자랑해요. 수백 년 된 사원 경내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지는 해를 배경으로 격렬한 케착 댄스 공연이 열려요. 무용수들 뒤로 오직 바다만 펼쳐지는 광경은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이곳에 사는 원숭이들도 조심하세요. 선글라스나 음식, 손에 든 물건은 뭐든 낚아채가기로 유명하거든요. 사원 바로 아래 펼쳐진 발리 최고의 서핑 스팟과, 갓 잡은 생선을 내오는 절벽 위 카페도 놓치지 마세요.

03

뜨갈랄랑 계단식 논

이 계단식 논은 해가 뜰 때 가장 아름다워요. 물이 찬 수많은 층층의 논 위로 빛이 반짝이고, 층마다 초록빛과 금빛이 저마다 달라요. 논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그 사이를 걸어 다니는 거예요. 신발을 벗고 발을 적셔 보세요. 가이드 워킹 투어도 여럿 있어서 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꼭대기의 마을마다 카페가 있어 아침에 카페인을 충전할 수 있어요.

04

몽키 포레스트

오래되고 키 큰 초록 나무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머리 위로 이국적인 새들이 날아다니고, 그 울음소리가 부서지는 파도 소리, 계곡을 흐르는 작은 개울 소리와 뒤섞여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습기가 덮쳐 와 금세 흠뻑 젖어요. 태초부터 존재한 듯한 열대우림으로, 우뚝 솟은 나무와 발밑의 뒤틀린 뿌리에서 그 오래됨과 장엄함이 느껴져요. 원숭이들은 끈끈한 가족 무리를 이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길을 따라 걷는 내내 그들의 시선이 느껴져요. 들고 있는 물건은 뭐든 낚아채 가기로 유명하니 조심하세요. 숲이 아주 넓어서 인기 장소를 지나 계속 걸으면 쉽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05

띠르따 음풀

발리 사람들과 방문객들은 천 년이 넘도록 신성한 샘물의 영적인 물로 멜루깟(melukat) 의식을 치르며 몸과 마음의 불순물을 씻어 왔어요. 그저 관광객으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임한다면 꽤 강렬한 감정적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참여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사롱(제공돼요)을 두르고, 안내를 잘 듣고, 정해진 순서대로 샘물 아래를 지나가세요.

06

스미냑

스미냑은 발리의 베벌리힐스예요. 멜버른이나 LA에서 볼 법한 고급 비치 클럽, 쇼핑, 레스토랑이 다 있어요. 일몰에 한잔하고 싶다면 Potato Head Beach Club이 제격이에요. 베드를 빌리고 싶다면 오후 중반에 도착하세요. 금방 차거든요! 섬 최고의 레스토랑들은 Jalan Laksmana(이트 스트리트)에 편리하게 줄지어 있어요. 그래도 거리 곳곳엔 꽃 공물이 놓여 있고, 사람들이 의식 행렬을 지어 길을 건너면 교통이 멈춰 서요. 발리는 끊임없이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어요.

07

짱구

짱구는 서핑을 좋아하고 보헤미안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에요. 코워킹 스페이스를 겸한 카페도 셀 수 없이 많아요. 발리의 수많은 서핑 포인트 중 에코 비치가 당긴다면 짱구로 가세요. 비교적 덜 붐벼서 중급 서퍼에게 가장 좋다고들 해요. 끝없이 줄지은 논도 짱구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 줘요. 마지막으로 Finns Beach Club의 음악과 풀 파티는 끝내줘요.

08

렘뿌양 사원

네, SNS에 떠도는 그 믿기 힘든 사진, 다들 한 번쯍 보셨죠. 그런데 사실 생각만큼 불가능한 광경은 아니에요. 문을 가로막은 벽처럼 보이는 건 사실 그냥 물웅덩이이고, 그 착시는 문에 진짜 틈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진작가의 촬영 각도 덕분에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래도 이 갈라진 문의 착시 사진은 발리 렘푸양 사원에서 찍을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컷 중 하나예요.

09

누사 페니다

발리에서 고속보트로 45분만 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 화성에라도 온 듯한 풍경이 펼쳐져요. 다들 아는 이름으로는 티렉스 절벽인 클링킹 비치는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만타 포인트에서 만타가오리와 함께하는 스노클링도 그에 못지않게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앤젤스 빌라봉은 절벽 끝에 자리한 자연 인피니티 풀로, 판타지 영화에서 봤을 법한 풍경 그대로예요. 움푹움푹 파이고 몹시 가파른 도로는 겁이 많다면 각오해야 해요. 그러니 그냥 마음을 편히 먹고 기사를 고용하세요. 직접 운전은 시도조차 하지 마세요. 당일치기로도 주요 명소는 다 볼 수 있지만, 하룻밤 묵으면 이 섬의 원초적이고 이질적인 분위기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10

Padang Padang Beach

절벽 사이 통로를 빠져나오면 양옆에 석회암 동굴과 정글이 있는 작은 하얀 모래 해변이 나와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촬영지 중 하나였다는 소문이 있어요. 엽서처럼 완벽하게 아름다워요. 수영하기 좋고 초보 서퍼에게도 좋아요. 그리고 작아요. 아침 식사 후에 오면 물속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해요. 모래 위에서 태양 경배 자세를 연습하고 싶나요? 다운 독 자세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암벽 동굴 사이로 난 묘하게 튼튼한 계단을 오르면 히피들의 천국과 시원한 빈탕 맥주가 기다려요. 쿠션에 앉아 흩날리는 바닷물을 바라보세요. 더 바랄 게 있을까요?

발리 현지 꿀팁

  • 스쿠터 렌트: 스쿠터는 하루 50,000~75,000 IDR에 빌릴 수 있어요. 원하는 대로 섬을 둘러보기에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항상 헬멧을 쓰고, 국제운전면허증을 꼭 챙기세요. 방어 운전을 각오하세요. 처음 사흘은 현지인들이 어떻게 운전하는지 이해가 안 될 거예요. 스쿠터 운전이 자신 없다면 하루 기사를 고용하세요(400,000~600,000 IDR). 걱정 없어요.
  • 사원 복장 규정: 어느 사원이든 들어가려면 사롱과 허리띠를 둘러야 해요. 대부분의 사원에서 빌려주지만, 대여 줄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아끼려면 직접 챙기는 게 좋아요. 가방에 하나 넣어 두세요.
  • 공물: 보도에서 흔히 보이는 꽃을 담은 작은 야자잎 접시(canang sari)요? 네, 신성한 거예요. 밟지 않도록 하세요. 옮기려 하지도 말고, 아무렇게나 밀어내지도 마세요. 그냥 비켜 지나가세요. 매번요.
  • 흥정: 처음 부르는 가격은 실제 가치보다 3~5배 높은 경우가 많아요. 70%까지 깎으려 하면 상대는 30% 선에서 절충하자고 해요. 모두가 아는 일이고, 아무도 기분 나빠하지 않아요.
  • 현금: 작은 현지 가게와 와룽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요. 관광지에는 ATM이 곳곳에 있지만, 발리의 한적한 곳으로 가면 흔하지 않아요. 잔돈도 좀 챙겨 두세요. 작은 동네 와룽에서 100,000 IDR 지폐를 바꿔 달라고 하면 여러분은 민망하고 주인은 짜증 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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